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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한동훈 또 충돌…“中에 집적대는 尹정부” vs “李, 양안관계 상관 없나”

전일 당진 찾아 中외교 문제로 충돌

李 "이번 총선 新한일전" 언급엔

韓 "법카로 일제 샴푸만 쓰는 사람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의 대(對) 중국·일본외교 기조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 대표는 “중국인들이 한국 싫다고 한국 물건을 사지 않는다. 왜 중국에 집적거리냐”고 주장한 반면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가 어떻게 되든 상관이 없다고 했는데 도대체 무슨 소리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전일 충남 당진을 찾아 “(중국에도) ‘셰셰(감사합니다의 중국어)’, 대만에도 셰셰하면 되지. 왜 자꾸 여기저기 집적거나”라며 두 손을 모아 쥐어 보였다.

그러면서 “양안 문제에 우리가 왜 개입하나. 대만 해협이 어떻게 되든 중국과 대만 국내 문제가 어떻게 되든 우리와 무슨 상관있나”며 “그냥 우리만 잘살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에 대해서도 “우리가 왜 끼느냐”며 “우크라이나에 경도돼 러시아와 척진 순간 한반도 안보가 훨씬 나빠졌다. 괜히 쓸데없이 개입해 결국 사이만 나빠져서 우리만 손해 봤다”고 했다.

그러자 한 비대위원장도 같은 날 충남 당진에서 “이 대표가 양안 관계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고 했는데 그게 도대체 뭐 하는 소리냐”면서 “우리는 책임감 있게 정치할 거다.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고, 할 말 하고, 국익을 지키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중국에 끌려가지 않는 사람들이다. 특정 나라에 끌려가지도 않고, 오로지 대한민국 국익만 생각하는 외교 정책을 하는 정치 세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가 여당 후보들을 ‘친일 잔재’라고 말하며 이번 총선을 ‘신(新)한일전’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도 공방이 오갔다.

이 대표는 앞서 “이번 총선은 국정 실패, 민생 파탄, 경제 '폭망', 평화 위기, 민주주의 파괴를 심판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완벽한 신(新)한일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나라에는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친일 잔재가 너무 많다”며 “총선에서 정체성이 의심되는, 자주독립 국가의 구성원인지 의심되는 후보들은 다 떨어뜨려 대한독립 국가임을 확실히 보여주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비대위원장은 전일 경기 안성 전통시장에서 취재진들에게 “한 가지 말씀드리겠다. 오다가 이 대표가 서산에서 ‘이번 총선이 신한일전’ 이런 얘기한 것을 들었는데, 서해수호의 날에 북한에 대한 얘기도 없이 일본 얘기하는 것 자체가 너무 이 대표답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한 비대위원장은 “법카(법인카드)로 일제 샴푸만 쓰는 사람이 무슨 한일 얘기를 하는지, 본인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하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짚었다.

앞서 이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공익제보자 A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쓰는 일본산 샴푸를 사러 강남 청담동까지 심부름을 다녔다’는 취지로 주장했던 내용을 상기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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