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중립 실천을 위한 전기차 보조금 규모가 지자체별로 확정되는 가운데 경남지역 보조금 규모는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다만 올해 전기차 보급 목표는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을 보면 올해 도내 18개 시군 전기자동차 보조금은 지자체별로 편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 1230만 원을 지원해주는 곳이 있고, 가장 많은 보조금이 지급되는 곳은 1790만 원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보조금이 1280만 원 규모에서 최대 1830만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소폭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조금 규모가 다른 것에 대해 경남도는 지역 기초의원의 요구 등이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자체별로 보면 거창이 가장 많은 보조금을 지급했다. 특히 거창은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보조금을 집행했다. 또 합천이 1690만 원, 의령이 1450만 원을 기록했고 나머지 15개 지역은 모두 1230만 원을 지원한다.
보조금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정부의 국비 지원 감소 탓이다. 올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 국비 예산은 808억 원이다. 보조금 규모가 줄어들면서 전기차 구매 신청 실적도 전년보다는 속도를 내지 못하는 추세다. 다만 신청률 감소나 둔화 등은 상반기를 지나봐야 정확한 수치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경남의 올해 전기차 보급 목표 대수는 1만 1171대로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경남의 차량 보급 대수는 총 8268대다. 승용차가 4190대로 가장 많았고, 화물 3341대, 이륜차 529대, 버스 208대 등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율이 낮지 않고, 화물차 등에서 많이 개선됐다. 특히 화물차는 기존 차량을 폐기 후 전환할 경우 추가로 지원되는 부분이 있어 전기차 보급이 더디다고 볼 순 없다"며 "외제차 구매를 희망하는 분들에게는 보조금 혜택이 적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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