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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 테러, 돈 때문에 범행…우크라와 접촉” 주장에…우크라 “터무니 없어”

러 매체, 신문 과정 영상 공개…우크라는 러 자작극 의심도

‘테러단체’ IS는 자신들이 배후라고 주장

한 러시아 아이가 23일 테러 및 방화로 다수의 피해가 발생한 모스크바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인근 거리에 꽃을 두고 있다. AP연합뉴스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무차별 총격 및 방화 테러를 한 용의자들이 누군가의 사주를 받아 범행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테러로 최고 115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러시아 국영 방송사 RT의 편집장 마르가리타 시모냔이 이날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검거된 테러범 중 1명은 당국의 신문 과정에서 “지시자가 공연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살해하라는 임무를 맡겼다”고 진술했다. 이 용의자는 자신이 돈을 벌기 위해 범행했으며, 지난 4일 튀르키예를 통해 러시아로 입국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전날 모스크바 북서부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자동소총을 무차별 난사해 최소 115명의 사망자를 포함, 2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이 사건 관련자 총 11명을 검거했다. 사건 조사위원회는 핵심 용의자 4명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00㎞ 떨어진 곳에서 붙잡혔으며, 이들이 국경을 넘으려 시도했고 우크라이나 측과 접촉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성명에서 “우리는 이 잔혹한 범죄자들이 박해를 피해 어느 나라로 숨어들 계획을 세웠는지 알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테러범들과의 연관성을 즉각 부인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우크라이나는 이번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공연장 테러 공격에서 러시아 관리들이 ‘우크라이나의 흔적’을 언급할 것은 예상된 일”이라면서 “러시아 정보당국의 주장은 전혀 지지할 수 없고 터무니가 없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포돌랴크 고문은 사건 당시 테러범들이 공연장에서 1시간 30분 이상 총격을 벌이는 동안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는 점, 이들이 공연장에 몰고 온 차량에 다시 탑승해 현장을 떠났으며, 러시아 병력이 밀집한 국경 지역으로 이동했다는 점 등에 의문을 표했다. 러시아 측의 자작극일 수 있다는 의구심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앞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은 “(IS 전투원들이) 수백명을 죽이거나 살해하고 해당 장소를 크게 파괴한 뒤 무사히 기지로 철수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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