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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니카이 의원, 불출마 회견서 기자에 "바보녀석" 발끈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 관련해

니카이파 문제 총책임 차원서

아베파 간부들 자발책임 압박

"85세 나이 때문인가" 질문에

"너도 그 나이 온다" 쏘아붙여

일본 집권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니카이 도시히로 전 자민당 간사장이 25일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에서 나이 관련 질문을 던진 기자에게 답변한 뒤 “바보 녀석”이라고 불쾌감을 표현하고 있다./후지뉴스네트워크(FNN) 화면 갈무리




일본 집권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니카이 도시히로 전 자민당 간사장이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1939년생, 올해 85세로 일본 현직 의원 ‘최고령’ 타이틀을 보유한 그는 기자회견에서 불출마가 ‘나이 때문이냐’는 질문을 받고 ‘너도 이 나이 된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26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니카이 전 간사장은 전날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불신을 초래해 재차 국민에게 깊이 사죄한다”며 “스스로 정치적 책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 (자민당 총재인)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차기 중의원(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1975년 정계에 발을 들인 이후 무려 13선을 이어 온 정치 베테랑으로 아베 신조 정권, 스가 요시 히데 정권에서 약 5년에 걸쳐 역대 최장 간사장을 지냈다.

니카이 전 간사장이 회장을 맡았던 자민당 내 5번째 규모였던 니카이파는 당내 최대 규모 파벌이던 아베파와 마찬가지로 정치자금 모금 행사(파티)를 열면서 일명 ‘파티권’을 할당량 이상 판 소속 의원들에게 초과분의 돈을 다시 넘겨주고, 이를 장부에 기록하지 않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왔다. 니카이 전 간사장의 비서는 파티 수입 3526만엔(약 3억1000만원)을 장부에 기재하지 않아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혐의로 약식 기소돼 유죄가 확정됐다. 또 니카이파의 전 회계책임자도 불구속기소 됐다. 니카이 전 간사장은 “이미 파벌의 전 회계 책임자와 내 비서가 형사 처분을 받았지만, 그 책임은 모두 감독 책임자인 나 자신에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니카이 도시히로 전 자민당 간사장이 25일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에서 나이 관련 질문을 던진 기자에게 “출마에 연령 제한이 있느냐, 너도 그 나이 온다”며 불쾌감을 표현하고 있다./후지뉴스네트워크(FNN) 화면 갈무리


자민당은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소속 의원 80여 명에 대한 처벌 여부와 수위를 내달 초순에 확정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니카이 전 간사장의 이번 불출마 선언은 아베파 간부들에 대해 ‘자발적 책임 요구 압력’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26~27일 자민당 총재인 기시다 총리와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 등은 아베파 간부 4명에 대한 의견 청취를 앞두고 있다. 니카이파의 한 중견 의원은 “(이번 불출마 선언은) 최고의 타이밍”이라며 “당이 결정하기 전 아베파 간부도 거취를 스스로 결정하라는 니카이 전 간사장의 의사 표시”라고 해석했다.

한편, 이날 기자 회견에서 ‘불출마를 결정한 것은 정치 자금 허위 기재 책임 때문인가, 아니면 나이의 문제인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출마에) 연령 제한이 있느냐?”라고 되물었다. 이어 “너(오마에·お前)도 그 나이 된다”고 쏘아붙인 뒤 분이 풀리지 않은 듯 고개를 돌리고는 “바보 녀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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