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결제추정금액이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국내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를 제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쿠팡(쿠팡이츠 포함)의 결제추정금액은 4조 366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마트 결제추정금액인 4조 1861억 원을 1804억 원 차로 넘어선 수치다. 이마트 수치에는 G마켓/옥션·SSG닷컴·트레이더스·스타벅스·이마트24·스타필드·에브리데이·노브랜드·조선호텔·일렉트로마트·신세계푸드 베이커리/외식이 포함됐다.
쿠팡은 이미 3개월 전부터 결제추정금액에서 이마트를 앞질렀다. 지난해 12월 쿠팡의 결제추정금액은 4조 4652억 원으로 이마트(4조 684억 원)를 3968억 원 차이로 제쳤으며 올해 들어서도 계속 이마트를 앞서고 있다.
앞서 쿠팡은 2019년 2월만 해도 결제추정금액 9695억 원으로 이마트(1조 8548억 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2021년 3월 쿠팡의 결제추정금액은 2조 8061억 원을 찍어 같은 기간 이마트(2조 5260억 원)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후 이마트가 지난 2021년 11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일시적으로 쿠팡을 앞섰으나, 성장세를 유지하지 못하면서 결국 온라인 시장의 패권을 쿠팡에 내주게 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한국인 만 20세 이상 개인의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이체, 휴대폰 소액결제로 결제한 금액을 추정한 것으로 소비자의 결제 내역에 표시된 내역을 기준으로 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측은 “이번 조사에 법인카드, 법인계좌이체, 기업 간 거래, 간편결제 금액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쿠팡, 이마트의 실제 매출액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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