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K향 관련 제품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부터 K향수와 디퓨저, 방향제 수요가 눈에 띌 정도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그리며 일본 시장 내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 것이다.
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은 올 1~3월 기준 K향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2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큐텐재팬의 최대 할인 행사인 메가와리에서는 관련 매출이 더 큰 폭으로 뛰었다. 올해 2월 28일부터 3월 12일까지 열린 1분기 메가와리 기준, K향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340%) 급증했다.
대표적인 인기 제품으로는 △루아페 화이트 애프리콧 오 드 퍼퓸 △에이딕트 솔리드 퍼퓸 △애프터블로우 오 드 퍼퓸 △아닐로 오 드 퍼퓸 등이 있다.
이는 일본 내 K뷰티의 인지도와 선호도가 모두 높아지면서 ‘K제품은 퀄리티가 높다’는 인식이 확산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베이재팬 측은 한국 향수 제품들이 섬세한 향과 감각적인 패키지 디자인으로 일본 MZ세대의 취향을 정조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수 뿐만이 아니다. 실내에서 주로 쓰는 디퓨저와 방향제 등 한국 향 관련 리빙제품 수요도 10배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특별한 향을 즐기는 일본 MZ세대들이 집에서도 K향을 찾으면서 디퓨저 등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 제품은 △헤트라스 프리미엄 디퓨저 △팩토리 노멀 디퓨저 △센티카 디퓨저 등이다.
김계훈 이베이재팬 KR라이프스타일 실장은 “특별한 향과 디자인적 요소, 한국 문화의 예술적 특징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K향수와 향 관련 제품들이 일본 소비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공략하며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며 “특히 K뷰티 인기의 확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과 이러한 인기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을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재팬은 미국 이베이 그룹사가 된 지 올해로 7주년을 맞았다. 이베이 그룹은 19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수백만 명의 셀러와 1억 3400만 명이 넘는 바이어를 연결하는 세계 최대급의 마켓플레이스 ‘이베이’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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