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매체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셰셰(謝謝·고맙다) 발언을 대서 특필하면서 ‘이재명 띄우기’에 나서며 환호하는 모습이다. 중국 매체들이 이 대표의 발언을 인용해 한국의 대(對)중국 외교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야당 대표를 치켜세우는 양상이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5일 ‘이재명이 윤석열의 대(對)중국 외교 정책 비판한다’, ‘대만 문제가 한국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지적’ 등의 제목으로 이 대표 발언을 전했다. 해당 보도는 한국 언론들의 기사를 인용해 “이 대표가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의 행동이 한국 외교에 큰 피해를 입혔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에 왜 개입해야 하느냐. 대만해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대만이 어떻게 발전하든 그것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겠냐”는 발언들을 소개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권이 집권한 이후 미국과 서방 국가에 치우쳐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고 중국에 관해서도 부적절한 발언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 발언은 ‘중국판 네이버’로 불리는 바이두에서도 화제로 떠올랐다. “이재명의 윤석열 비난: 왜 중국을 도발하나”가 인기 검색어에 오른 것. 연관 검색어로 ‘윤석열에 대한 중국 외교부의 경고’ 등이 따라 붙었다. 일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한국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도 올라오고 있다. ‘중국에 대한 오만한 태도를 반성하고 있다’는 식의 글들이다.
한편 이 대표는 22일 정부의 대중 외교를 비판하며 “왜 중국에 집적거리나. 그냥 셰셰,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되지”라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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