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국회 세종시 이전’ 공약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히며 노무현 정부가 추진하던 수도 이전도 다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7일 조국 대표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동훈 위원장에게 “국회에서든 국민의힘 당사에서든 상관 없다”며 만남을 제한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이어 “노무현 정부 시절 추진하다가 관습헌법이란 이유로 무산된 수도 이전도 해야 된다”며 “각종 사법, 사정 관련 기관들도 이전해야 된다”며 “대법원, 헌법재판소, 감사원, 대검찰청이 서울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 기자회견을 열고 “4월 10일은 여의도 정치를 끝내는 날, 미래 정치를 시작하는 날이 될 것”이라며 국회의 세종시 이전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으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고, 국회의사당을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시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여의도와 그 주변 등 서울의 개발 제한을 풀어서 서울의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건물은 역사적 상징성을 감안해 원형을 유지하면서 프랑스의 오르세 미술관이나 영국의 테이트모던 같은 세계적인 전시 공간으로 만들어 시민들이 마음껏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관광과 여의도 공원을 연계하면서 공연장, 교육시설, 체육시설을 포함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것이다.
또 그는 "서울은 개발 규제 개혁으로 금융·문화 중심의 메가시티가 되도록 적극 개발할 것"이라며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그 부지는 서울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서울시와 협의해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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