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기업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개발한 해양관측 위성 ‘부산샛’이 데이터 기반 해양 신산업 육성과 해양·우주기술 융합에 활용된다.
부산시는 28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한국천문연구원과 부산샛 공동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상의 미세먼지 등을 관측할 수 있는 초소형 해양관측 위성인 부산샛(BusanSat)은 광범위한 해양공간에 대한 빅데이터를 수집해 해양을 더 잘 활용하기 위한 위성으로 지자체 최초로 부산시가 제작에 참여했다.
천문연은 해양관측을 가능하게 하는 탑재체인 초소형 편광카메라(PolCube)를 만들었고 부산기업인 나라스페이스는 본체를 개발했다.
이날 협약은 해양관측 위성 부산샛의 개발·운용과 공동 활용에 협력을 약속하는 자리로, 박형준 시장과 박영득 천문연 원장,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협약기관은 부산샛 관측자료 수집·분석부터 최종 산출물 제공까지 모든 과정에 필요한 자원과 기술 등을 공동 활용한다. 이를 토대로 세계 기후변화와 관련한 국제협력 공동 연구도 진행한다.
천문연은 해양관측 위성 부산샛 발사와 운영 등을 위해 해외 전문 기관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 랭글리 연구센터와 국제협력을 추진한다.
오는 5월에는 NASA와 함께 성능검증을 위해 탑재체인 초소형 편광카메라를 항공기에 시범 탑재해 부산지역 해상을 관측하는 시험연구를 진행한다.
이어 NASA로 부산샛을 운송해 발사 준비를 하고 내년에 발사해 본격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나라스페이스가 지난해 11월 자체 개발한 위성 옵저버1A 발사와 교신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검증한 만큼, 부산샛의 성공적인 발사와 운용에도 청신호가 들어온 상황이다.
박 시장은 “부산샛을 성공적으로 발사해 세계 기후변화와 해양 대기환경 변화 연구를 부산이 선도해 나갈 수 있게 하겠다”며 “아울러 첨단기술로 확보한 해양 빅데이터를 해양 신산업의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해 기술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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