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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석만 확보하게 해달라"…수도권 공략 나선 이재명

28일 용산서 출정식…"尹, 국민 주권 부정"

중성동갑·동작 등 서울 격전지 집중 공략

"반드시 1당 해야…151석 남겨 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8일 서울 왕십리역 광장에서 전현희 중·성동갑 후보와 박성준 중·성동을 후보의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 일정을 서울 격전지 후보들의 지원 사격으로 채웠다. 이 대표는 과반 의석인 151석을 목표로 내세우며 수도권 표심에 호소했다. 다만 선거운동 이틀째인 29일은 대장동 ·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재판 출석으로 인해 공식 선거운동 일정을 잡지 못했다.

이 대표는 28일 서울 용산에서 열린 총선 출정식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 열차가 국민 승리라는 목적지를 향해 지금 출발한다”며 선거운동의 막을 열었다. 그는 “용산에 있는 대통령실에 의해 국민들의 주권이 부정당하고 있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출정식을 하는 이유도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사실을 선포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판세에 대한 낙관적인 분석은 경계했다. 이 대표는 “여유가 없고 한 표 한 표가 부족하다. 반드시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1당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딱 151석만 확보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출정식 이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으로 이동해 전현희 중·성동갑 후보와 박성준 중·성동을 후보 지원에 나섰다. 그는 “4월 10일은 국민이 승리하는 날”이라면서 “검증된 일꾼, 능력과 자질을 충분히 갖춘 민주당 대표 선수 두 사람을 승리 도구로 사용해 달라”고 했다.



이 자리에는 중·성동갑에서 컷오프 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동행했다. 이 대표는 “존경하는 임종석 실장이 이 자리에 함께했는데 우리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드는 데 모두가 힘을 합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동작을 지원 유세에서도 ‘151석 확보’를 강조했다. 이곳은 민주당 영입인재인 류삼영 후보와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 격전지다. 이 대표는 “동작을에서 류삼영이 이겨야 민주당이 151석이 된다"면서 “지금 류삼영 후보가 세 표가 부족하다고 한다. 한 사람이 세 표씩만 도와주면 너끈히 이길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이 내놓은 판세에 대해서는 위기의식을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김병기 동작갑 후보 지원 유세에서 “우리 야당 지지율이 조금 올라가니 (국민의힘이) 야당이 우세가 됐다는 이상한 이야기를 하며 자기들이 80~90석밖에 못 한다고 한다”면서 “단 한 표로 승패가 결정될 수 있고 1석으로 여야가 바뀔 수 있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이날 이 대표의 공백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해찬 전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메운다. 이해찬 전 대표는 이광재 경기 성남분당갑 후보 캠프에서 열리는 선대위 회의를 주재한다.

김 전 총리는 광주와 전북 전주, 대전을 차례로 방문하며 이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의 지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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