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이·조 심판 특위' 구성 … "이재명·조국은 하나의 세력"

특위 위원장에 신지호 전 의원 임명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영진시장 삼거리에서 영등포구을 박용찬 후보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한 ‘이·조 심판’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4·10 총선을 앞두고 특위 활동을 통해 야당 대표를 향한 집중 공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대표와 조 대표의 ‘방탄 연대’를 청산하는 이·조 심판 특위를 발표하고 신지호 전 의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선대위는 특위 추진 목적에 대해 “권력형 비리, 입시 비리 등 특권과 불공정을 상징하는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를 방탄하기 위해 연대한 정치 세력을 청산하고, 진정한 정치 개혁을 이루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조국혁신당 중심의 야권 연대를 ‘범죄자 연대’라고 규탄했다. 선대위는 “이 대표와 조 대표는 벌써부터 다 이긴 듯이 대통령 탄핵 운운하며, 서로 ‘민주당의 과반은 축하할 일’이고 ‘원내 교섭단체 기준을 20명에서 10명으로 낮추겠다’며 화답했다”며 “그렇게 마음이 잘 맞으면 왜 합당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조국 대표는 사실상 하나의 정치 세력이다. 둘이 뭉쳐있으면 범죄자 연대처럼 보일까봐 당만 다른 척 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선대위는 “이·조 심판 특위는 지금 바로 활동을 개시하고, 이재명·조국 대표가 방탄을 위해 얼마나 국민을 속이는 공천을 했는지부터 낱낱이 밝힐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조 심판’은 이번 총선의 주요 화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이·조 심판을 이번 총선의 핵심 쟁점으로 내세우며 “(이·조 심판은) 네거티브가 아닌 민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