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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매출 찍은 컬리…창립 이래 처음 연간 손실도 감소

작년 매출 2조 773억…전년대비 2% ↑

영업손실은 1436억…12월 EBITDA 흑자

4분기 영업손실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

“물류·마케팅 등 비용 큰 폭으로 개선한 덕"

"뷰티컬리·3P 등 신사업 실적 개선도 주효”

사진 제공=컬리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가 지난해 매출 2조 774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연간 손실액은 14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줄었다. 회사 창립 이래 처음으로 컬리의 연간 손실이 감소한 것이다.

29일 컬리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분기(이하 연결기준) 매출이 53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0% 줄어든 251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12월에는 창립 이후 처음으로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냈다. 컬리에 따르면 12월 EBITDA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약 100억 원 증가했다. 흑자 기조는 지난 2월 말까지 3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2조 7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436억 원으로, 1년만에 40%가량 급감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4.5%포인트 개선됐으며, 연간 EBITDA도 956억 원 증가했다.



이는 컬리가 마케팅비와 물류비·고정비 등 비용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매출 구조를 구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오픈한 창원과 평택 물류센터의 생산성 증대를 통해 물류 안정화를 이뤄냈고, 기존 송파 물류센터의 철수로 비효율적인 비용 집행을 없앤 부분도 영향이 컸다.

운반비와 포장비 등 물류비의 경우 배송 효율성 개선과 규모의 경제 효과로 약 160억 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기존의 서비스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구매 단가 절감을 이뤄냈다. 동시에 IT비용 등 고정비 절감과 마케팅 예산 효율화 등으로 220억 원을 줄일 수 있었다.

신사업에 속하는 뷰티컬리와 수수료 기반의 3P, 컬리멤버스 등도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 뷰티컬리의 경우 컬리 전체 거래액(GMV)의 10%를 차지하며 주요 사업군으로 자리매김했다. 식품 대비 단가가 높은 상품이 판매되는 만큼 수익성 개선에도 크게 기여했다.

3P 사업 역시 전년 대비 약 2배 성장했고, 컬리의 자체 멤버십 컬리멤버스는 지난해 8월 론칭 이후 6개월 만에 가입자가 200% 증가했다. 멤버십 만족도의 척도인 가입유지율은 85%였다. 그 결과 컬리의 23년 GMV는 약 2조 8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김종훈 컬리 CFO는 “지난해 유통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신사업 진출과 구조적 비용 개선 등의 효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다”며 “신규 물류센터 구축 등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된 만큼 올해는 흑자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성장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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