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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당국자 "가자 북부 일부 이미 기근 가능성"

ICJ, 기근 이유 인도지원 조치 명령

이 "구호품 조달 지연 책임 없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한 소년이 식량 배급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UPI연합뉴스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장기화하면서 가자지구 북부 일부 지역은 이미 기근 상태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 국무부 고위 당국자가 밝혔다.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통신에 “(가자지구) 남부와 중부는 기근이 닥칠 심각한 위험성이 있지만 (아직) 그 상태는 아니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북부의 경우 그럴 위험성과 함께 일부 지역에는 이미 (기근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유엔 산하기구 등과 협력해 세계 식량 위기를 파악하는 국제기구인 ‘통합식량안보단계(IPC)’의 최신 보고서 전망에 나온 내용과도 같은 내용이다. 이달 중순 발표된 보고서는 가자지구 전역의 식량난이 심각하고, 북부의 사정은 더 어렵다며 이 지역은 현재부터 5월 사이 언제든 기근 단계로 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기근은 IPC의 식량 위기의 심각성 분류 기준인 ‘정상(None/Minimal)-경고(Stressed)-위기(Crisis)-비상(Emergency)-재앙·기근(Catastrophe/Famine)’ 중 최고 단계에 해당한다. 이 관계자는 지난주 가자지구로 들어간 구호 트럭은 하루 평균 250대라고 설명하며 “이보다 많은 트럭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앞서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도 지난 27일 구호품 조달에 엄청난 어려움이 있다며 치안 부재 등 문제와 함께 트럭 부족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28일에는 국제사법재판소(ICJ)가 가자지구에 기근이 시작됐다며 이스라엘 측에 긴급 인도적 지원 및 기근 확산을 막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명령하기도 했다.

다만, 이스라엘 측은 자국이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품 반입을 늘려왔기에 자국에는 구호품 조달 지연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구호품 조달에 대한 책임은 유엔과 구호단체에 있고, 민간인들을 위한 구호품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훔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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