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학 전역에 “중화인민공화국의 화답문, 셰셰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붉은 대자보가 게시됐다. 해당 대자보는 지난달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셰셰(고맙다는 뜻의 중국어)” 발언을 겨냥한 풍자 대자보로 보인다.
1일 보수성향의 대학생 단체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신전대협)에 따르면 대자보에는 중국이 백두산을 ‘창바이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한 것에 대한 침묵, 간첩죄 개정 반대, 중국 불법어선 방치 등의 사례가 나열됐으며 “중국 인민은 대한민국을 지지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중한사대관계의 복원을 기원한다”며 “대만 문제에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길 기대한다”고 비꼬았다.
대자보를 부착한 신전대협은 “양안 문제를 방관하여 항해의 자유를 침해받아도, 대한민국의 반도체 산업의 앞길이 막혀도 그저 셰셰를 외치는 대한민국에 중국은 감사를 표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라며 풍자의 계기를 밝혔다.
앞서 지난달 22일 이 대표는 충남 당진에서 유세 중 “왜 중국에 집적거리냐”며 “그냥 셰셰,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되지”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중국 의존적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매체에서는 해당 발언이 대서특필되며 이 대표에 대한 상찬 기사가 쏟아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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