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모든 공식 선거 일정을 뒤로 하고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혐의 재판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 참석 중 취재진의 질문에 "천금같이 귀한 시간에 선거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이 역시도 검찰 독재 정권의 정치, 검찰이 수사기소권을 남용해 가며 원했던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어 억울한 심정도 토로했다. 이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13일인데 그중에 3일간을 법정에 출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의 운명이 달린 이 중요한 순간에 제1야당의 대표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저의 심정을 우리 당원 여러분 그리고 지지자 국민 여러분께서 이해해 달라"며 "제가 하지 못하는 부분에 해당하는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역할 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선거를 하루 앞둔 이달 9일에도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혐의 공판 일정이 예정돼 있다. 이 대표는 해당 재판 출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양해를 부탁한다"고 답했다.
이어 출석 일정은 재판부가 정하는데 검찰 비난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