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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尹 담화, 오만·불통 확인…이렇게 감 없으면 그만두는게 나아"

"文, 많이 참아온 말씀 하신듯…

총선 끝나고 與 위기 폭발할 것"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는 2일 “전날 대국민 담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오만과 불통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렇게까지 국정에 감이 없는 대통령이라면 중간에 그만두시는 게 나을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직격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오전 광주 광산구 수완동 산월IC 인근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새로운미래




이 대표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전화 인터뷰에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돌보는 게 대통령의 기본 책무인데 그것을 지키는 태도가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헌법적 책무를 이행하고 급격한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한 최소한의 증원 규모”라며 “의료계가 증원 규모를 2000명에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려면 집단행동이 아니라 확실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통일된 안을 정부에 제시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통령실에서는 “2000명이 절대적인 수치가 아니”라며 “숫자에 매몰되지 않을 것”이라고 추가 입장을 밝혔지만 이 대표는 “(조정 의지가 있었다면) 진작 그렇게 했어야 했다”고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그는 “2000명은 현행 정원의 65%다. 그 어떤 것도 65%를 단번에 늘리면 교육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며 “의료계에서도 대안을 내지 않은 게 아니고 여러 제안을 했었는데 정부가 깔아뭉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이종섭·황상무 논란, 고물가 논란을 일절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그는 “국민들이 화나 있고 걱정하는 게 뭔지 안다면 그것에 대해 위로하고 사과하는 게 대통령의 기본적인 태도”라며 “대통령이 그런 것을 모르고, 언급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깊은 상처”라고 꼬집었다.



이어 “여당 내에서도 대통령 탈당, 내각 총사퇴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총선과 함께 여당발 위기가 폭발할 것”이라며 “그런 것들을 미리 완화하는 지혜가 필요한데 대통령은 불속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진단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전날 이재영 더불어민주당 경남 양산갑 후보 유세에 동행해 “70 평생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봤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많이 참아오셨던 말씀을 하신게 아닌가 싶다”며 “이전에 윤 정부가 마구 사고를 칠 무렵 문 대통령과 통화할 기회가 있었다. 문 대통령이 ‘어렵게 쌓아올린 탑이 무너지니 총리님 얼마나 속상하세요’라고 위로의 말씀을 하셨다. 속상한 건 본인이 더 속상하실텐데 위로의 말씀을 해 주셔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로는 정권심판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의 ‘사법 리스크’를 거론하며 “사법리스크 세력으로 검찰 정권을 심판하는 것은 어렵다. 지난 2년이 그것을 증명했다”며 “대통령은 거부권으로 부인 특검을 방탄하고, 야당은 불체포특권으로 방탄하는 ‘방탄 사돈 지간’이 된 사이 나라만 결딴나는 것 아니겠는가”고 일침했다.

마지막으로 “이낙연이 많이 부족하지만 사법리스크가 없는 유일한 지도자일 것이다. 저희를 앞장세워서 정권 심판을 확실히 하고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도움을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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