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비현상으로 전국의 지자체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쓰레기 소각시설 문제를 단 번에 해결할, ‘생태=국가정원’과 ‘쓰레기 자원=에코자원정원’ 두 정원이 같은 공간에서 존재하는 획기적인 차세대 공공자원화시설이 본궤도에 오른다. 2030년부터 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국의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이어 ‘K-디즈니 순천’으로 시선을 끌어 모으고 있는 ‘생태수도 순천’이 지역 발전과 주거 환경을 개선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순천시는 2일 신규 폐기물처리시설(공공자원화시설) 입지로 연향동 일원을 최종 결정·고시했다고 밝혔다. 시설은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주민친화시설을 갖춘 지역의 명소로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결정으로 차세대 공공자원화시설에 대한 정치적 공작이나 불신을 조장하는 행위는 명분도 이치도 맞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정성·투명성을 바탕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순천시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위원회는 연향들 일원을 선정했기 때문이다. 전문연구기관 입지 타당성 조사 결과와 현장 실사 등을 종합적 검토까지 거쳤다.
앞서 순천시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위원회는 입지선정기준을 바탕으로 전문연구기관을 통해 시 전역(259개소)을 대상으로 입지 가능 지역을 조사하고 법적인 배제 기준을 적용해 후보지를 압축했다. 5개 분야(입지·사회·환경·기술·경제)의 평가항목에 정량평가를 실시해 ‘연향들 일원’을 최적의 입지 후보지로 결정한바 있다. 이번 최종 선택에서도 재차 연향들이 최적지로 꼽힌 만큼, 순천시는 이제 시민과 함께 미래세대를 위한 고민까지 해결하게 됐다.
차세대 공공자원화시설은 친환경적이고 진일보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도입해 지하화하고 지상부는 체육시설, 공원, 문화시설 등 융·복합 시설을 만들어 순천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하고 있는 경기도 하남시 쓰레기 소각장인 ‘유니온 파크’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 인근에 있어 시민들로부터 사랑받은 시설로 꼽힌다. 주목할 점은 순천의 차세대 공공자원화시설은 유니온 파크 보다 더욱 업그레이드 됐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환경적 부분은 기본이고, 주민들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주민 친화 시설을 만들고 에너지 공급은 덤이다. 이에 자연스럽게 연향들이 선택 받은 지역으로 꼽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처럼 순천시민 대다수가 기대를 걸고 있는 차세대 공공자원화시설을 놓고 일부에서는 여전히 정치적 쟁점으로 몰고 가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등 도를 넘는 불법행위는 해결해야 할 과제이지만, 오로지 미래세대를 위해 정치적인 승부수까지 내건 노관규 순천시장은 성명서를 통해 “이 시간 이후로 진행되는 시민 분열과 시정 불신 등을 조장하는 행위는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절대 다수의 시민 행복을 위해서라도 모든 법적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며 “정치권에도 더 이상 이 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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