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병원들이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이 장기화하면서 의료 현장에 어려움에 빠졌다며 필수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한 재정 지원을 호소했다.
보건복지부는 3일 조규홍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병원협회와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조 장관과 윤동섭 병협 회장 등 총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공의 집단행동 등에 대응한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하고 필수의료 확충 방안 등이 논의 대상에 올랐다.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현장 의료진의 피로도가 상당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의료체계가 지속하기 위해서는 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제대로 된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필수의료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수가 현실화 등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정책이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각 의료기관이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모든 자원을 집중시킬 것”이라며 “앞으로도 의료 현안에 논의하는 대화의 자리에 의료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달 28일 비상진료체계 지원 목적으로 응급실 의료행위 보상 강화 등 월 1882억원의 건강보험 재정 투입을 한차례 연장했다. 소아, 분만, 응급, 심뇌혈관 등 필수의료 서비스에 대한 재정 투자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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