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북한이탈주민 360명에게 치과 치료·일반질환 진료·종합건강검진 등을 무료 지원한다.
서울시는 탈북 및 정착 과정에서 생겨난 건강문제, 트라우마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북한이탈주민 360명을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세부 지원 인원은 틀니·보철 등 치과 치료 100명, 일반질환 진료 60명, 심리검사를 포함한 종합건강검진 200명이다.
지원 대상은 서울에 사는 탈북민으로 치과 치료는 12세 이상, 건강검진은 19세 이상(짝수년도)이다. 거주지 관할 지역적응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소득 수준이 낮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탈북민에 대한 지원 한도를 늘린다. 또 건강 상태가 취약한 위기가구 등은 출생 연도 제한 없이 긴급 건강검진을 지원한다.
기초수급, 차상위계층 탈북민을 대상으로 한 치과 치료 지원금은 기존 400만 원에서 450만 원으로 늘었고 기초수급, 차상위계층의 치과·일반질환 등 치료 비용 100%를 지원한다. 그 외 탈북민에게는 지원 한도액의 80%까지 지급한다.
기존 검진·진료 기관 수를 6개에서 8개로 확대하고, 민간 검진기관(의료법인)에 해당 진료과목이 개설되면 바로 질환을 치료받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우울증 등 심리적 어려움이 있는 탈북민에게 돌봄서비스·안부 확인 등 각종 복지서비스를 연계한다.
이동률 서울시 행정국장은 "탈북민들이 탈북 과정의 트라우마와 정착 후 경제적 부담 등으로 인해 정신적·신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는 앞으로도 탈북민이 조금 더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따뜻하게 돌봄으로써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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