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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검표 부활…지역구 자정 전후·비례는 새벽 당선인 확정

이전보다 개표 1~2시간 늦어져

투표관리 인력은 13.9만명 투입

김용찬(오른쪽)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등이 8일 정부세종청사 체육관에 설치된 세종시개표소에서 개표 설비와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세종시선관위




총선 최대 관심사인 선거 승패는 10일 오후 6시 투표 종료와 함께 방송 3사(KBS·MBC·SBS)의 출구조사 결과 발표로 윤곽이 드러난다. 선거마다 높은 적중률을 자랑했던 출구조사 결과에 따라 여야 지도부의 표정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인은 10일 자정을 전후로, 투표용지가 역대급으로 긴 비례대표 당선인은 11일 새벽 최종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전국 1만 4259개 투표소와 254개 개표소 설비를 마치고 투·개표소 내·외부의 불법 카메라 설치 등을 점검했다. 전국의 투표 관리 인력은 총 13만 9000여 명에 달하며 경찰과 투표참관인 등이 함께한다.

10일 투표가 마감되면 투표함은 투입구 봉쇄 뒤 경찰의 호송 아래 투표관리관·투표참관인이 개표소로 이송한다. 각 구·시·군 선관위에서 보관 중인 관내 사전투표함과 우편투표함의 경우 선관위 직원이 정당 추천 선관위원과 개표 참관인, 경찰과 함께 개표소로 이송한다.



개표 관리에는 7만 600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된다. 공개 모집을 통해 선정된 일반인 개표 참관인도 개표 과정을 감시한다. 선관위는 10일 투표 진행 상황을 1시간 단위로 공개한다.

기존에는 투표함에서 꺼낸 투표지를 ‘투표지 분류기(전자 개표기)’를 거쳐 ‘심사 계수기’를 통해 확인을 했다. 이번에는 ‘투표지 분류기’ 작업 후 개표 사무원들이 정당별·후보자별로 투표지를 직접 확인하는 수검표 작업이 추가됐다. 부정선거 의혹을 차단하기 위해 선관위가 지난해 말 수검표 절차 도입을 결정해 개표 결과는 이전 선거보다 1~2시간 늦게 나오게 됐다.

비례대표 투표지는 100% 수개표로 진행된다. 비례대표 후보를 낸 정당이 38개에 달하면서 투표지가 51.7㎝로 역대 가장 길어 투표지 분류기를 사용할 수 없어서다. 조동진 중앙선관위 대변인은 앞선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례대표 같은 경우는 보통 지역구 개표를 마친 다음에 진행된다”며 “(11일) 새벽이나 아침이 돼야 다 마무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 최종 결과는 수개표 완료 뒤 중앙선관위가 결과를 취합한 다음 전체회의를 열어 확정한다. 이에 따라 11일 늦은 오후쯤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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