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은 10일 야권 압승을 예측한 방송3사(KBS·MBC·SBS)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이날 민주당 관계자들은 오후 5시 30분께부터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 꾸려진 개표상황실에 속속 모여들었다. 상황실에는 이재명 대표, 이해찬·김부겸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총집결했다. 민주연합의 윤영덕·백승아·용혜인 상임선대위원장 등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
이 대표는 출구조사 발표 10분 전 차분한 표정으로 장내에 도착했다. 오후 6시에 민주당이 180석 이상을 확보할 것이라는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장내는 환호와 박수 소리로 뒤덮였다. 이 대표와 이 상임선대위원장은 발표 직후 차분한 표정으로 박수를 치다가 뒤늦게 옅은 웃음을 보였다. 홍익표 원내대표와 김 상임선대위원장도 웃으며 박수를 쳤다. 일부는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이 대표가 시종일관 차분한 모습으로 발표를 지켜보는 가운데 장내에서는 격전지에서 민주당이 우세하다는 소식이 타전될 때마다 환호성이 터졌다. 옛 ‘정치 1번지’ 종로에서 곽상언 후보가 우세하다는 소식이 나오자 장내가 술렁였고, 한강벨트에 속한 서울 영등포갑·중성동갑·동작을을 비롯해 경기 성남분당갑 등 수도권 격전지에서 민주당이 우세로 나타나자 환호성이 다시금 터져 나왔다.
이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이 대표가 앞서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장내는 다시금 환호했다. 다만 이 대표는 조금 크게 숨을 한 번 쉬고는 무표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낙동강 벨트’인 부산 북구갑·경남 양산을·경남 김해을 등에서도 민주당이 우세하다는 결과가 연이어 발표되자 장내는 다시금 축제 분위기로 뒤덮였다.
이 대표는 30여분 간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본 뒤 자리를 뜨며 “국민들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아닌 국민이 정권을 심판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방송3사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범야권은 이번 총선에서 200석에 근접하는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KBS는 민주당·민주연합이 178~196석, 국민의힘·국민의미래가 87석~105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MBC는 민주당·민주연합이 184~197석, 국민의힘·국민의미래는 85~99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헀고, SBS는 민주당·민주연합이 183~197석, 국민의힘·국민의미래가 85~100석을 가져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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