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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리턴매치서 與권영세, 강태웅 또 제쳤다

통일부장관 지낸 후 컴백…초박빙 끝 승리

강후보 앞선 방송3사 출구조사와 반대 결과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




강태웅 더불어민주당 후보


서울 용산구에서는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가 강태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또 꺾었다. 강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0.66% 격차인 890표 차로 패배해 설욕을 다짐했었다. 출구조사에서는 강 후보가 50.3%를 기록, 49.3%의 권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지만 최종 결과는 반대로 나타났다.

11일 오전 2시 51분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가 99.8%가 이뤄진 가운데 권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권 후보는 51.77%를 획득해 47.02%의 득표율에 머무른 강 후보를 제쳤다. 표 차이가 6000표 넘게 나타나면서 방송3사의 출구 조사 신뢰도에 적잖은 타격을 주게 됐다.



용산은 2016년 진영 전 의원이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꿔 출마해 당선된 전력을 제외하면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줄곧 자리를 지켜온 보수 강세 지역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실과 관저가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신(新)정치 1번지’로 떠올랐다.

권 후보가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중진임에도 강 후보를 상대로 고전한 것은 윤 정부에 대한 부정적 여론과 이태원 참사 책임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겨냥해 강 후보는 ‘대통령실 재이전’ 공약을 꺼내 들기도 했다. 국회의원이 된다고 해도 공약을 실천하긴 불가능한 측면이 있어 권 후보가 “그렇게 되면 용산 발전이 진전되지 않거나 혹은 백지화될 가능성이 있다” 면서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용산에서 최종 유세를 열고 “이번 총선에서 출발도, 마무리도 용산에서 한다. 반드시 우리 이웃의 억울한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다시는 그런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이번엔 확실하게 책임을 물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지만 용산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국민의힘도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지난달 28일 용산을 찾아 권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며 용산 수성에 힘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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