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불심검문을 통해 수배자 신분인 것이 들통난 불법체류자가 4차선 도로를 넘나드는 아찔한 도주극을 펼쳤지만 끝내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서울경찰청은 지난 10일 오전 11시 10분께 용산구청 인근 도로에서 범죄 예방 순찰근무 중이던 기동순찰대원들이 불심검문을 통해 라이베리아 국적 불법체류 수배자를 A 씨를 발견해 검거했다.
당시 경찰은 차가 찌그러진 채로 운행하는 차량을 발견해 휴대용 모바일 조회기로 조회한 결과, 수배 이력을 확인해 운전자를 대상으로 검문검색을 실시했다.
차량 운전자는 신원을 묻는 기동순찰대원들에게 ‘차량은 빌린 것이고, 수배자는 나와 다른 사람이다’라는 취지로 거짓 진술을 했다.
이에 경찰은 수배자의 외국인 등록번호로 ‘외국인 체류자격 조회’를 실시해 등록 사진과 차량 운전자가 동일인임을 확인해 A 씨에게 차량 하차를 요구했다.
A 씨는 경찰관을 밀치고 대로변 4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1㎞가량 도주했다. 경찰은 A 씨를 추격해 현행범 체포해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신병을 인계했다. 경찰 확인 결과 A 씨는 출입국관리법 위반 상태였고, 운전면허 없이 운전 중이었으며 벌금 수배까지 내려져 있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기동순찰대가 평소 적극적으로 경찰 활동을 수행해 이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라며 “시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고 안정적인 치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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