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에 사는 한 어린이가 3살 생일을 기념한 기부로 화제를 모았다.
12일 김해시미래인재장학재단에 따르면 김해시에 사는 조슈아(3) 어린이의 부모는 아이 이름으로 200만원을 장학재단에 기부했다. 이 기부금은 슈아가 그동안 부모, 친척 등으로부터 받은 명절 세뱃돈과 용돈 등을 한 푼 두 푼 모아온 거금이다.
시는 장학재단을 설립한 1992년 이후 이 어린이가 최연소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특히 슈아는 최근엔 어깨까지 길렀던 긴 머리카락을 잘라 소아암 환아를 위해 기부하기도 했다.
어머니 박혜영 씨는 "아이에게 함께 나누고 베푸는 힘이 가장 풍요로운 삶이 된다는 것을 일깨워 주고 싶어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이날 시장실에서 슈아와 부모에게 '지역인재를 위한 사랑 기부 증서'를 직접 전달했다. 홍 시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며 꿈을 키우는 슈아의 형과 누나들에게 따뜻한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게 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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