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간식처럼 영양제와 건강식품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기관리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편의점에서도 건강기능식품과 비타민, 마그네슘, 아르기닌, 콜라겐 등 여러 영양소 원료를 함유한 건강보조식품이 인기를 끄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4사의 건강 카테고리 매출은 4년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GS25의 경우 건강 카테고리 매출 증가율은 2021년 24.1%, 2022년 40.7%, 2023년 26.2%로 매년 늘어났다. 올해 1분기(1~3월)에는 전년동기 대비 32.4% 증가했다. 편의점 CU의 건강기능식품 매출도 2022년 41%, 지난해 26.7% 뛴 데 이어 올해 1분기에 25.9% 늘면서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139480)24도 올해 3월까지 각각 15%씩 매출이 늘면서 4년째 두 자릿수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이는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셀프 메디케이션’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편의점에서 간식을 고를 때도 건강을 생각해 주원료와 영양성분 등을 고려하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GS25에 따르면 건강 관련 상품을 찾은 고객 연령대는 2030세대가 60%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CU에서는 건강기능식품을 찾은 고객 중 2030세대 비중이 무려 87.4%에 달했다.
특히 편의점에서 건강 관련 상품을 찾은 이들은 콜라겐, 단백질, 아르기닌 등 다양한 원료를 섭취하는 방식으로 건강을 챙기는 것은 물론, 피로회복과 에너지부스팅 등의 효과를 빠르게 얻기 위해 파우치형 홍삼, 이중제형 비타민 등의 상품을 자주 구매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학업이나 업무로 지친 일상에서 힘을 얻고자 건강 관련 상품을 찾는다는 것이다.
GS25 관계자는 “헬스 및 뷰티 스토어, 온라인 인기 브랜드와 협업해 단독 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젤리스틱형·이중제형·기능성 원료를 함유한 건강기능식품 등을 올해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기 관리 및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넓은 범위의 셀프 메디케이션 상품인 단백질 음료, 단백질 바 상품의 매출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GS25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단백질 음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8% 증가했고, 단백질 바도 58% 늘었다. 올해도 각각 20%, 16% 이상씩 신장하면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편의점 CU도 지난해 단백질 음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6.6% 뛴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만 54.9% 더 늘면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BGF리테일(282330) 관계자는 “최근 헬시플레저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건강 관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편의점 관련 상품들의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에 발맞춰 건강 기능 카테고리의 차별화 상품을 기획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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