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은 인천시가 또 다시 발돋움하는 발판이 되는 날이 될 것입니다. APEC도시로 인천이 가장 유력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이 15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가장 먼저 밝힌 소회는 바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선정도시 유치다. 그만큼 인천시가 APEC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는 얘기다.
황 부시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선정도시 유치를 위한 서류는 다 완성됐다”며 “인천이 호텔과 같은 시설면이나 세계 각국 정상들 경호 요건 잘 돼 있는 만큼 APEC을 유치하는데 최고의 조건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황 부시장은 그동안 가장 경계했던 부산시가 이번 선정도시 유치경쟁에서 물러나면서 자심감이 더 붙었다. 현재 APEC 유치전은 인천을 비롯해 제주와 경주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인천은 인천공항, 호텔, 컨벤션과 같은 기반시설과 2018년 OECD 세계포럼과 같은 풍부한 국제회의 경험으로 APEC의 선정도시 유치에서 이들 경쟁도시를 압도하고 있다.
황 부시장은 제22대 총선 결과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인천은 이번 총선에서 전체 14곳의 지역구 중 더불어민주당이 12석을 확보하면서 유정복 인천시장의 소속정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했다. 황 부시장은 이 같은 총선 결과를 지역 내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곳을 개발하는 추진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대표적으로 곳이 서구와 검단 지역인 북부권이다. 검단 지역은 2026년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 이후 검단구로 분구되지만 현재 행정복지센터를 비롯해 복지시설과 체육시설 등 주민편의와 같은 기반시설이 열악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황 부시장은 “정치 소속은 달라도 인천의 정책 측면에서는 한 방향으로 간다고 본다”며 “상대적으로 개발이 소홀한 북부권 개발의 경우 시가 (야당 정치권에)협력구조를 구축하게 된다면 추진력을 확보해 더 잘 진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민선8기 1·2호 공약인 제물포르네상스와 뉴홍콩시티에 대해서는 다음 달 7일 ‘GLOBAL TOP 10 CITY’로 이름을 바꿔 인천의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황 부시장은 “뉴홍콩시티의 시작 동력은 홍콩의 국제금융기업을 이전시키는 아이디어였지만 충분히 검토한 결과 쉽지 않다는 판단으로 새로운 국제도시로 만드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과거 20년 경제 부흥을 이끈 국제도시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인천의 비전을 제시한 그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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