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가 석 달 연속 상승했다. 반면 올해 1월 들어 상승세를 보이던 비수도권 주택시장은 이달 들어 다시 꺾였다.
16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 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2.7로 전월 대비 1.3포인트 올랐다.
반면 인천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4.5로 7.1포인트 떨어졌다. 경기도 111.9로 2.1포인트 하락했다.
비수도권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 역시 지난 2월 102.6에서 3월 100.8로 1.8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대전(-11.2포인트), 강원(-10.8포인트)의 하락 폭이 컸다.
국토연구원의 소비심리지수는 0~200의 값으로 표현하는데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은 보합,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지난해 '하강' 국면에 들어선 광주(89.2)도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대전(93.5), 부산(94.9)은 지난달 각각 -11.2포인트, 2.2포인트 떨어지면서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올해 들어 두 달 연속 상승하던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도 지난달 105.7로 전월 대비 1.5포인트 떨어지며 보합 국면을 유지했다.
매매시장의 소비심리지수가 악화하면서 전세시장도 하락세다. 지난달 전국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7.9로 전월보다 1.5포인트 떨어졌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생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도 회복세가 지체되고 있다. 지난달 전국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6.1으로 전월 대비 소폭(0.7포인트) 떨어져 '하강'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도 2.0포인트 떨어진 88.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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