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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주기…여야 일제히 '기억식' 동참

홍익표·윤재옥·조국 등 나란히 추모식 참석

野 "대통령 불참 유감…바뀐 모습 보이길"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16일 오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 인근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여야 지도부가 세월호 참사 10주기인 16일 일제히 안산에 모여 희생자 추모에 동참했다. 여야 모두 한목소리로 ‘안전’을 강조하는 한편 야권은 이태원 참사·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거론하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은 이날 오후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에 참석했다. 참사 유가족과 추모객 등 2000여 명이 자리를 채웠다. 서울중앙지법 재판 출석으로 인해 불참한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가의 책임을 바로 세우겠다”고 적었다.

기억식에서는 희생자에 대한 묵념과 추도사, 합창 공연 등이 이어졌다. 오후 3시 희생자를 한 명씩 호명하는 것으로 기억식이 시작되자 곳곳에서 유가족과 추모객들이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다. 오후 4시 16분에는 화랑유원지 일대에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사이렌 소리가 1분간 울려 퍼졌다.



여야 정치인들은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추모 물결에 동참했다. 홍 원내대표와 윤 원내대표는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무거운 표정으로 무대를 바라봤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추도사를 낭독하던 중 여러 차례 말을 멈추고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추도사를 듣던 중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기억식에 마련된 윤 대통령의 자리는 비어 있었다. 홍 원내대표는 기억식이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의 이런 태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선거 패배 이후 변화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하는데 이런 곳에 참석해 실질적으로 바뀐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고 했다.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낸 메시지에 대해서는 “내용보다 구체적인 실행이나 실천이 뒤따랐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여야는 이날 오전 일제히 참사 10주기 추모 메시지를 냈다. 윤 원내대표는 당선자 총회에 앞서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민의힘은 22대 국회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외면과 거부는 윤석열 정부에서도 이태원 참사 유가족,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 그리고 전세사기 피해자들에게 반복되고 있다”며 21대 국회 임기 내에 채상병 특검법, 전세사기특별법 등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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