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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 플랜' 늦추는 이스라엘…美·EU "이란 제재"

이스라엘 “이란, 불안에 떨게 하는 것이 목표”

네타냐후, 국제사회 여론 의식해 수위 조절

국제시회서 고립시키는 방식으로 택할 수도

서방, 원유 수출 관련 등 이란 추가 제재 논의

베냐민 네타냐후(가운뎃줄 왼쪽 세 번째) 이스라엘 총리가 1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전시 내각 회의에서 관계자들과 이란 공격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자국 영토를 공격한 이란을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보복이 군사적 행동이 아닌 국제사회와 공조한 대(對)이란 제재 확대 방식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의 이란 제재 확대 요구를 적극 수용하면서 중동전으로의 확전 우려는 잦아드는 분위기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16일(이하 현지 시간) 이란 보복과 관련한 이스라엘의 대응 계획에 대해 “(이스라엘) 대응이 무엇인지 이란이 계속 추측하게 하는 것”이라고 이스라엘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한 소식통은 “잠재적 대응을 미뤄 이란이 계속 추측하도록 만들어도 아무런 손해가 없다는 게 이스라엘의 생각”이라며 “이란이 불안에 떨게 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달 1일 시리아 주재 이란영사관이 폭격을 받아 이란혁명수비대(IRGC) 고위 간부 등 13명이 숨졌다. 이란은 이번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했고 13일 300기 이상의 드론과 순항·탄도미사일을 동원해 이스라엘 본토를 공습했다. 이스라엘이 즉시 재보복에 나설 것을 천명하면서 제5차 중동전으로 확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그동안 이스라엘의 보복 시기와 방법을 두고 다양한 전망이 쏟아졌지만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포함한 이스라엘 전시 내각은 앞서 두 차례 회의를 열고 “전면전을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미국 등 우방이 지지하는 방식의 재보복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를 두고 이스라엘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수위 조절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제사회의 입장을 반영하면서도 이란을 압박할 수 있는 방안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32개국에 서한을 보내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제재와 함께 IRGC를 테러 단체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스라엘의 요청에 국제사회도 화답하고 나섰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이스라엘을 공습한 이란에 대해 며칠 내로 신규 제재를 부과할 계획”이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을 포함한 동맹 파트너들, 양당 지도부와 포괄적인 대응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7의 제재안은 이란 내 지도부 인사들에 대한 제재로 알려졌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역시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춘계 총회 기자회견에서 “수일 안에 이란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미국이 이란의 석유 수출 능력을 제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석유 수출 등과 관련한 추가 경제제재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스라엘에 자제를 촉구해온 유럽연합(EU)도 이란 제재 논의에 착수했다. 주제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이란 제재 관련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회원국들이 제안한 내용을 토대로 제재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보렐 대표는 러시아에 이란제 드론 공급을 차단하기 위한 제재를 미사일로 확대하고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단체로의 공급도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동맹국들(미국과 EU)은 이스라엘에 전면전을 초래할 수 있는 군사적 보복을 하지 말라고 촉구하면서 이란을 경제적으로 벌주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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