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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술판 진술 회유, 사실이면 검찰 해체해야"

18일 수원지검·수원구치소·대검 항의 방문

"국기문란 사건…대검, 즉각 감찰해야"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박범계 상임위원장, 박찬대 공동위원장 등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수원지검 감찰 등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가 연루된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술판 진술 회유’ 발언과 관련해 대검찰청에 감찰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18일 수원지방검찰청과 수원구치소, 대검찰청을 잇달아 찾아 “사실이라면 검찰을 해체해야 할 국기문란 사건”이라며 검찰을 강하게 압박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전날 오전 수원지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검이 정상적인 조직이라면 야당 대표를 상대로 한 진술 조작 모의 의혹을 유야무야 덮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부지사는 4일 수원지법 재판에서 쌍방울 사건 조사를 받을 당시 수원지검에서 술을 마시며 검찰로부터 진술 조작 회유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수원지검은 17일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이 허위 사실이라는 입장문을 내놨다.



민주당은 대검이 수원지검에 대한 감찰에 착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사실이라면 정치검찰이 야당 대표를 탄압하고 그야말로 죽이기 위해서 ‘없는 죄’를 만들려고 한 수사농단이자 중대범죄 의혹이 있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며 “수원지검은 진술 조작 모의 의혹의 수사 주체가 아닌 수사 대상”이라고 했다. 이어 “수원지검의 증거 인멸이나 증거 조작, 은폐를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대검찰청을 찾아 즉시 감찰에 나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무부 장관 출신인 박범계 의원은 “이 전 부지사가 주장한 술자리 의혹에 대해 대검이 즉각적인 감찰권을 발동하라”며 “발동하지 않으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당내 진상조사단을 꾸려 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박성준 대변인은 16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이화영이 말한 ‘술판 회유’는 100% 사실로 보인다”며 “진상조사를 위한 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고,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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