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발사한 미사일들이 이란내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미국 ABC방송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은 지역 내 여러 폭발이 확인된 후 군 방어 시스템을 활성화해 방공포를 발사하는 등 방어에 나섰다.
매체는 “이스라엘 미사일들이 이란의 한 장소를 타격했다고 미 당국자가 확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 외에 시리아와 이라크 등지의 장소가 공격받았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의 공격이 확인된다면 앞서 13일 밤 이란이 이스라엘에 300여기의 공중 발사체를 쏜 지 6일 만에 보복인 셈이다. ABC방송은 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도가 나온 당시 이란 현지시간은 새벽 시간대인 19일 오전 5시께였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이스파한 시 북서쪽에 위치한 가자워스탄시에서 세 차례 폭발음이 들렸으나 당장 원인은 파악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파르스 통신은 “가자워스탄시는 이스파한 공항과 육군 공군의 8번째 기지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소식통을 인용해 “(공격체는) 드론일 가능성이 높으며, 공중 발사체에 대응해 방어가 활성화됐다”고 밝혔다. 파르스 통신은 군 레이더가 가능한 표적 중 하나였으며 이 지역 여러 사무실 건물의 창문이 깨졌다고 덧붙였다.
폭발음이 들린 후 약 한 시간 뒤인 6시 무렵 이란 국영통신 IRNA는 이란의 방공 시스템이 여러 지역에서 활성화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파한시 부근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는 보고는 19일 새벽 5시께 이뤄졌고 6시 무렵인 현재 이란 군은 방어를 위해 방공포를 발사했다. 불과 몇 시간 전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안 이란 외무장관은 CNN과 인터뷰를 통해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적 조치를 취한다면 ‘즉각적이고 최대 수준’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CNN 방송은 이란 영공을 지나는 항공편 다수가 경로를 변경하고 중단했다고도 보도했다. 한 공항사 담당자는 이란 국영매흐르TV와의 인터뷰에서 “테헤란과 이스파한, 시라즈 도시와 서부, 북서부, 남서부 공항으로 향하는 모든 항공편이 중단됐다”며 “승객들은 출발 전 항공편 정보를 확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