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기세의 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또 한 번 우승 기회를 만들어냈다.
셰플러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20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쳐 8언더파 63타를 스코어카드에 적었다. 중간 합계 16언더파 197타를 기록한 그는 2위 젭 슈트라카(오스트리아·15언더파)에 1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2라운드 공동 10위에서 9계단을 뛰어오른 셰플러는 시즌 4승이자 통산 10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지난 15일 끝난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를 제패한 그는 2주 연속 우승에도 바짝 다가섰다. 지난 4개 대회에서 우승-우승-2위-우승으로 투어를 지배해온 셰플러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71.43%(10/14), 그린 적중률 83.33%(15/18)의 안정적인 샷을 과시하면서 기회마다 퍼트를 홀에 떨궈 타수를 줄여나갔다.
전날 선두였던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3타를 줄이는데 그쳐 3위(14언더파)로 밀렸고, 역시 3타를 줄인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12위(10언더파)를 유지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와 김주형이 가장 높은 순위인 공동 17위(9언더파)에 나란히 자리했다. 임성재와 안병훈은 공동 25위(7언더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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