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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내내 선두' 고군택 시즌 첫승

KPGA 파운더스컵 최종

1차 연장서 이승택 꺾고 정상에

4승 중 세번이 연장승 '강심장'

2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 하는 고군택. 사진 제공=KPGA




고군택(24·대보건설)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7억 원)에서 연장전 끝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고군택은 21일 경북 예천의 한맥CC(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했다. 이날만 7타를 줄인 이승택과 나란히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친 고군택은 18번 홀(파5)에서 열린 1차 연장전에서 파를 지켜 보기를 범한 이승택을 돌려세웠다.



첫날 11언더파 61타를 쳐 선두에 나섰던 고군택은 나흘 내내 선두를 달려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3승으로 다승왕에 올랐던 그는 통산 4승째를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하며 1억 4000만 원의 상금을 챙겼다. 정규 투어 5년 차인 고군택은 통산 4승 중 3승을 연장 승부 끝에 차지하고 연장전 3전승을 거며 강심장의 면모도 과시했다.

연장전은 싱겁게 끝나는 듯했다. 이승택의 티샷이 왼쪽 숲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프로비저널 볼(잠정구)을 3차례나 치고 나서야 티잉 구역을 떠날 수 있었던 이승택은 원구를 찾으면서 기사회생의 기회를 잡았다. 나무 아래에서 볼을 페어웨이로 빼낸 이승택은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다. 고군택이 3.5m 버디 퍼트를 놓쳐 승부는 2차 연장으로 가는 분위기였지만 이승택의 1.5m 파 퍼트가 빗나가면서 고군택의 우승이 확정됐다. 통산 101번째 출전인 이승택은 통산 3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한맥CC(회장 임기주)는 이번에 처음 열린 KPGA 파운더스컵을 영구 개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KPGA투어의 특정 대회를 특정 코스가 영구 개최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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