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3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23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올렸다. 시즌 타율은 0.282에서 0.284(88타수 25안타), 출루율은 0.337에서 0.343으로 상승했다.
최근 이정후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21일 한국인 빅리거 최초로 MLB 데뷔 시즌에 11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했고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시작한 연속 출루 경기는 ‘13’으로 늘렸다. 2015년 강정호(당시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작성한 한국인 빅리거의 데뷔 시즌 최장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인 17경기와 4경기 차다.
1회와 5회에 1루 땅볼로 돌아선 이정후는 팀이 2대0으로 앞선 3회말 무사 1루에서 메츠 왼손 선발 투수 호세 킨타나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시속 123㎞ 슬러브를 배트 컨트롤로 안타로 만들어내는 장면에 현지 중계진은 “완벽하게 제구된 공을 정타로 만들었다. 우리가 이정후에게 주목하는 이유”라고 했다.
이정후는 3회 맷 채프먼의 좌익수 쪽 2루타 때 홈을 밟아 시즌 13번째 득점도 했다.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숀 리드-폴리로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멀티 출루(한 경기 두 번 이상 출루)를 작성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메츠에 5대2로 승리를 거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