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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1분기 對美 수출, 對中 수출액 넘어섰다

1분기 대미 수출 266억 달러로 대중 225억 달러 웃돌아

해외 기업들 중국 벗어나 동남아 지역에 자리 잡아

3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4 대만 국제 공작기계 전시회에서 한 방문객이 로봇을 보고 있다. EPA연합뉴스




대만의 올 1분기 대미 수출액이 대중 수출액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갈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미국이 대만의 최대 수출국 자리를 꿰찬 모습이다.

2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올 1분기 대만의 대미 수출액은 266억 2500만 달러(약 36조 6000억 원)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224억 7000만 달러(약 30조 9000억 원)를 기록한 대중 수출액을 웃도는 수치다.

중국은 지난 10년간 대만의 최대 수출국이었다. 하지만 최근 2~3년 사이 미국과의 수출액 격차는 급격하게 줄어드는 양상이다. 실제 2021년 591억 달러 수준이었던 양국의 수출 격차는 2022년 461억 달러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195억 달러로 더 줄었다.



이는 미중 갈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만의 휴대폰·PC 부품 등을 수입해 이를 완제품 또는 중간재로 수출하는 외국 기업들이 글로벌 경제안보 이슈로 중국 내 사업장을 철수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신 미중 갈등의 영향이 비교적 덜한 동남아시아 지역을 대체 장소로 택했다.

이에 올 1분기 대만의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 회원국에 대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4%나 늘었다.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무역 관세를 올리는 등 강도 높은 규제를 적용하자 이 과정에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된 것이다. 대만경제연구소의 다슨 치우 연구원은 “(본토) 중국으로 갔던 대만 수출품이 이제는 동남아로 향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공급망의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만의 대중·대미 수출 역전 현상은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대선 등 여러 변수를 감안할 때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또 11월 대선에 나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대중 압박 강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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