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Z세대(10~20대) 3명 중 1명은 유대인에 대한 독일의 역사적 책임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디벨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몬 슈네처 등 청년연구자 3명이 전국 14∼29세 청년 2천4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36%가 '독일이 이스라엘, 독일 내 유대인에게 역사적 책임이 있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동의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6%에 그쳤다.
독일 정부는 현대 독일인에게도 과거 나치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를 기억하고 반성할 책임이 있다고 본다.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는 2008년 5월 이스라엘 건국 60주년 기념 연설에서 "독일이 역사의 도덕적 재앙에 영원한 책임을 인정해야만 인간적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며 "역사적 책임은 국가로서 독일이 존재하는 이유의 일부"라고 말하기도 했다.
극우정당을 지지하는 청년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2%는 극우 독일대안당(AfD)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2020년 조사에서 AfD 지지율은 9%였다. 반면 녹색당을 지지한다는 청년은 27%에서 18%로, 사회민주당(SPD) 지지자는 14%에서 12%로 줄었다.
응답자 가운데 41%(복수응답)는 '난민 유입 증가'를 걱정거리로 꼽았다. 이같이 응답한 비율 역시 2년 전 22%에서 배 가까이 늘었다.
연구진은 "최근 청년층은 그 어느 때보다 비관적"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청년층 사이에 무력감과 좌절감이 퍼져 우경화한 결과라고 말했다. 극우 AfD가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통한 홍보에 효과를 보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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