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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부통령 '더그 버검' 급부상…기업가 출신 정통 보수주의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뉴햄프셔 유세현장에서 경선 사퇴한 후 자신을 지지한 팀 스콧 상원의원,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 비벡 라마스와미(왼쪽에서 두번째부터)와 함께 연설을 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더그 버검(67) 노스다코타주 주지사가 급부상하고 있다고 악시오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박빙의 올해 미 대선에서 중도층 흡수가 승리의 관건으로 떠오른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버검 주지사의 다양한 경험과 온건한 보수 성향을 눈여겨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버검 주지사는 원래 부통령 후보 중 한 명이었으나 최근 몇주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공화당 유권자들을 어떻게 흡수할 지 고민하면서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버검 주지사를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로 불러 부활정(3월 1일) 브런치를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우세 지역은 노스다코다주에서 재선에 성공한 버검 주지사는 성공한 기업가 출신의 친(親) 시장주의자로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인물로 분류된다. 그는 앞서 공화당 경선에서 대선 후보로 출마했으나 사임한 후 신속하게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올해 대선의 주요 쟁점인 낙태 문제와 관련해서도 그는 “주 정부에 맡길 문제”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같은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의중에 밝은 두명의 소식통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버검 주지사의 신중한 태도와 주지사 경험을 높이 사며, 그를 신뢰할 수 있고 드라마틱하지 않은 사람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버검 주지사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을 넓히기 위해 조용히 움직이고 있다. 그는 이달 버지니아주 공화당 만찬 행사에 기조 연설자로 나섰고,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 요청에 따라 뉴햄프셔주의 선거운동 본부를 최근 방문했다. 뉴햄프셔주는 지난 1월 치러진 공화당 경선에서 니키 헤일리(사퇴) 전 유엔 주재 대사가 43%를 득표한 데서 보듯 중도 보수 또는 온건 보수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버검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선택하면서 2016년 마이크 펜스를 지명했을 때와 유사한 정치적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수적인 기독교주의자로 신중한 성향의 펜스 전 부통령은 트럼프의 스타일과 극명히 대조되는 인물로 트럼프 캠프의 외연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 한편 버검 주지사 외에 부통령 후보 군에는 공화당 유일 흑인 상원의원인 팀 스콧 의원, 크리스티 노엄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엘리즈 스테파닉 하원의원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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