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다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비판에 나섰다.
홍 시장은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불난 집에 콩줍기 하듯이 패장(敗將)이 나와서 설치는 건 정치 도의도 아니고 예의도 아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최소한의 양식만은 갖고 살자. 이참에 무슨 낯으로 설치고 다니냐”며 “우파가 좌파보다 더 나은 건 뻔뻔하지 않다는 건데, 그것조차도 잊어 버리면 보수우파는 재기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국민의힘을 겨냥해서는 “그걸 지적하는 사람 하나 없는 당이 돼 버렸다”며 “하기사 우릴 궤멸시킨 애 밑에서 굽신거리면서 총선까지 치렀으니 오죽하랴마는”이라고 비판했다. 한 전 위원장을 ‘우릴 궤멸시킨 애’로 표현한 것이다.
홍 시장은 중국 출장 일정 중인 지난 27일에는 SNS에 "행성이 자기 주제를 모르고 항성으로부터 이탈하면 우주미아가 될 뿐"이라고 적었다. 이어 "중국 악극 변검을 보면서 나는 한국 정치인들을 떠올린다"며 "하루에도 몇번씩 얼굴을 바꾸는 그들을 생각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참 많이 퇴출당했지만 그래도 한국 정치는 변검의 무대"라고 언급했다.
홍 시장은 국민의힘이 참패했다는 평가를 받는 4·10 총선 후 SNS에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셀카나 찍으며 대권 놀이를 했다”, “주군에게 대들다가 폐세자가 됐다”며 비판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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