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총선 후 처음 더불어민주당의 서울 지역구 당선인들을 만나 협치 행보를 보였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서울시장 공관에서 민주당 당선인들과 1시간 반 동안 오찬을 했다. 민주당 측에서는 서울시당 위원장인 김영호 의원과 오기형·이해식·이용선 등 현역 의원 6명과 곽상언·김동아·이정헌 등 서울 지역 초선 당선인 7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 측 제안으로 성사된 이번 회동은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상견례 형식으로 진행됐다. 오찬에 참석한 한 의원은 오 시장이 서울시정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문제 제기를 경청하고 협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일부 의원은 학생인권조례·서울사회서비스원 폐지와 TBS 지원 연장 등 쟁점 현안에 대한 의견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 시장은 19·22일과 23일 서울 지역에 출마했던 국민의힘 낙선인과 당선인을 차례로 만나 만찬을 가진 바 있다. 일각에선 오 시장이 여당의 총선 참패 후 보폭을 넓히며 차기 대권 주자로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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