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운 알나스르가 한국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정우영의 소속팀 알칼리즈(이상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압하고 컵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알나스르는 1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알아왈 파크에서 열린 사우디 킹컵 준결승전에서 알칼리즈를 3대1로 이겼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에서 국가대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정우영은 풀타임 뛰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날 알나스르의 완승을 이끈 건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전반 17분 상대 골키퍼가 후방으로 흐른 공을 처리하기 위해 골문을 비운 틈을 노려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알나스르는 전반 37분 사디오 마네가 페널티킥 추가 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12분에는 호날두가 오른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마무리해 멀티골을 완성했다. 후반 37분 알칼리즈의 파와즈 알토라이스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뒤늦은 시점이었다.
이번 대회는 알나스르가 올 시즌 처음으로 주요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 기회다. 결승 상대는 알이티하드를 2대1로 물리친 알힐랄이다. 알힐랄(승점 80)은 리그에서 28경기 연속 무패 행진(26승 2무)을 이어가고 있는 강팀이다. 알나스르(23승 2무 4패·승점 71)는 알힐랄에 승점 9 차이로 뒤진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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