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3일 “지금 우리가 누리는 편리하고 풍요로운 삶은 부모님 세대의 땀과 눈물의 결과물”이라며 “부모님들께 효도하는 정부가 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부모님들의 헌신과 노력이 모여 대한민국이 불과 70년 만에 세계적인 경제 대국, 문화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직 대통령이 어버이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부모님 세대의 무한한 희생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데, 우리 사회가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그 고마움을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 종종 생각하게 된다”며 “정부가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어르신 일자리를 늘리고 보수도 높여가겠다”며 “노후 소득을 지원하는 기초연금도 임기 내 40만 원까지 인상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간병비 지원으로 부담을 덜고 꼭 필요한 의료·요양·돌봄 서비스 통합 지원 체계도 구축하겠다”며 “어르신들이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꼼꼼하게 살피고 알뜰히 챙기겠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서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한 어르신 세 분께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 윤기(82) 씨는 목포 공생원 2대 원장으로 3대째 3천여 명의 고아를 보살폈고, 최동복(87) 씨는 단칸방 월세를 살며 15년간 폐지를 모아 마련한 5000만 원을 노인회에 기부했다. 또 우영순(76) 씨는 40년 넘게 반찬 나눔과 무료 급식·재난 구호 등 봉사 활동을 펼쳤다.
이날 기념식에는 대통령실에서 장상윤 사회수석, 정부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으며 효행실천유공자와 가족, 독거노인센터, 노인단체 소속 어르신 등 약 130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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