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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연인 살해 '의대생'…온라인 '신상털이' 가속화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이름, 사진 등

개인정보 확산중…메신저 아이디도 털려

A씨 평소 학내 평판 등 폭로도 이어져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붙잡힌 20대 남성 A 씨가 서울 유명 대학에 재학 중인 의대생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의 사진 등 신상 정보가 온라인 상에서 급속히 확산돼 파장이 일고 있다.

A 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강남역 인근 고층 건물 옥상에서 연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전날 체포 소식이 전해진 후 A 씨가 서울 소재 유명 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A 씨의 개인정보가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특정되기 시작했다. 이후 A 씨의 이름 등 개인정보가 공개되기 시작하면서 ‘수능만점자’로 이름 올린 언론 보도와 그가 작성한 합격 수기 등이 누리꾼들에 의해 퍼지기도 했다.

.대학 커뮤니티 캡처




A 씨가 재학 중인 대학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A 씨의 평소 행실과 평판 등에 대한 글이 등장하기도 했다. 한 커뮤니티 사이트 이용자는 “이미 기수 열외된 XXXX 한 명 때문에 이게 무슨 일이냐”, “난 현재 본과 4학년인데 (A 씨가) 지난해 실습 때 다른 사람들한테 있는 대로 피해 끼치고 다녀서 사람 취급 못 받았다” 등 폭로를 이어갔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커뮤니티에서는 A 씨의 메신저 아이디까지 확산되며 ‘신상털이’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피해자의 SNS 계정에 추모글이 게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피해자의 유족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제 동생이 억울하게 A 씨에게 살해당했다”며 “동생이 조금이라도 편히 잠들 수 있게 동생의 신상이 퍼지는 것을 막고자 동생 SNS 계정을 비공개 또는 삭제하려고 했으나 그마저도 계속 오류가 걸려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부디 동생에 관한 억측은 자제해 달라”고 적었다.

경찰은 전날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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