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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 감사히 받을 것"…'삼식이 삼촌' 송강호, 35년만 드라마 데뷔(종합) [SE★현장]

배우 유재명, 티파니 영, 서현우, 변요한, 송강호, 진기주, 오승훈, 주진모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감독 신연식)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2024.05.08




'삼식이 삼촌' 송강호가 데뷔 35년 만에 안방극장에 나선다. 1960년대를 배경으로 진한 누아르를 선보일 예정이다. 안방극장 속 송강호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를 모은다.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극본 신연식/연출 신연식)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신연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변요한, 이규형, 진기주, 서현우, 오승훈, 주진모, 티파니 영, 유재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다.

신 감독은 "대한민국은 '밥 먹었냐'가 인사말인 유일한 나라인 거 같다. 우리 드라마는 하루 한 끼 먹기 힘든, 이 시대를 반영하고 있다"며 "삼식이 삼촌 주변에는 엘리트들만 있는데 이들이 거대 담론을 얘기할 때 삼식이 삼촌은 먹는 걸로 소통하는 그런 사람이다. 사실은 삼식이 삼촌이 가장 진솔하고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있는 인물인데, 이런 캐릭터를 생각하면서 세상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관해 떠올리게 됐다"고 소개했다.

방송인 박경림과 배우 송강호, 변요한, 진기주, 서현우, 오승훈, 주진모, 티파니 영, 유재명과 신연식 감독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감독 신연식)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김규빈 기자 2024.05.08


1960년대를 배경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에서 40년 넘게 살고 있지만, 아직도 적응이 안 되고 낯설다.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이 세상을 구성하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 늘 궁금했다"며 "'삼식이 삼촌'은 보는 분들에 따라 시대극일수도, 누아르일 수도 있는데, 나한테는 로맨스다. 새로운 세상에 도래했을 때, 각자 그 세상을 받아들일 때 서로의 정체성을 깨닫게 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시기가 대한민국 사회를 구성하는 전환점이 될 거다. 서로가 어떤 존재인지 깨닫는 시기가 그 시기라 선택하게 됐다"고 짚었다.

'삼식이 삼촌'은 송강호가 35년 만에 처음으로 도전한 시리즈물로 관심을 모은다. 그는 "연기 생활이 35년째인데 영화나 무대 위에서 관객들에게 인사 드리는 거 35년 만에 드라마로, 첫 시리즈로 인사드리게 됐다. 낯설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하는 자리"라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 송강호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감독 신연식) 제작발표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2024.05.08


송강호는 OTT 진출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우리는 정말 다채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 점에서 중요한 건 팬들과의 소통"이라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다양한 시도를 해봐야겠다 싶었고, 그런 걸 받아들여야 하는 시대라 아주 자연스럽게 '삼식이 삼촌'에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일 중요한 척도가 되는 건 그 작품에서 무엇을 원하느냐다. 작품에 흡수가 되는 것, 이걸 가장 먼저 하게 되고 또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다 보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보다 흡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매번 꾸준하게 그런 생각을 갖고 임하고 있고 '삼식이 삼촌'도 그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송강호는 첫 드라마인 만큼 신인의 자세로 돌아간다. 송강호는 "여러 선배님을 모시고, 진짜 많이 배우면서 작업했다"며 "특히 오늘 참석 못한 이규형 씨가 휴대전화를 봐서 '왜 이렇게 폰을 보나'라고 했는데, 보니까 대본이었다. 나는 종이로 봐서 대본을 챙기는 게 힘들었는데 '역시 선배님이시구나' 싶었다"고 했다. 서현우는 "신인 배우가 이렇게 긴장을 안 할 수도 있구나, 정말 진귀한 경험을 했다"며 "송강호 후배님과 촬영 전에 잠도 제대로 못 잤다. 후배를 만나는데 긴장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변요한은 엘리트 김산을 연기한다. 그는 "박사 학위까지 받은 최고의 엘리트 청년이다. 꿈을 이뤄주겠다는 삼식이 삼촌을 만나 마음이 움직인다. 원대한 계획을 찾아 떠난다"고 했다. 진기주는 국문과를 수석으로 졸업할 만큼 엘리트인 주여진 역을 맡았다. 그는 "능력을 뽐내려고 하지 않고, 야망으로 표출하지도 않는다. 꿈은 크게 갖고 있다. 유일하게 삼식이 삼촌이 손 내밀었을 때 넘어가지 않을 인물"이라고 말했다.

배우 송강호, 주진모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감독 신연식) 제작발표회에서 포옹을 나누고 있다. 김규빈 기자 2024.05.08


서현우는 정한민 역을 맡았다. 그는 "육사 출신이다. 김산에 이어 2등이다. 군인으로서 자리를 지키고 남아있는 인물로 뜨거운 용광로 같고, 대쪽 같다"고 소개했다. 오승훈은 안기철을 연기한다. 그는 "엘리트가 모인 청우회에 수장인 아버지를 모시는 역이다. 원대한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속에 쌓아놓는 인물"이라며 "계획을 통해서 비밀을 많이 보여주는 인물이다. 처음으로 재벌집 막내 아들이 됐다"고 말했다.

오승훈의 부친 안요섭 역을 맡은 주진모는 "재계 순위 20위 안에 든 기업인들을 모은 청우회 의장이다. 욕망을 갖고, 목표를 위해서라면 어떤 짓이든 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티파니 영은 레이첼 정을 맡았다. 그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 갔다"라고 소개했고, 유재명은 장두식 역을 맡았다고 했다.

송강호는 신인상도 노린다. 그는 "시리즈로 신인상 주시면 감사하게 받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오는 15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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