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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분해' 테슬라 슈퍼차저, 英 BP에 넘기나

BP "충전소 부지 인수 모색"

실적 부진에 사업매각 카드

머스크 '노조법 위반" 피소

줄악재에 올 주가 30%↓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밀컨 인스티튜트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테슬라가 세계 최대 전기차(EV) 시장인 중국 시장 점유율 하락과 수요 둔화의 여파로 대규모 인원 감축에 나선 데 이어 EV 충전소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자율주행 관련 사기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된 데다 노조법 위반으로 피소되는 등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 충전소 네트워크인 ‘슈퍼차저’ 책임자 레베카 티누치와 신제품 책임자 대니얼 호가 500여 명에 달하는 팀 전체와 함께 회사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팀 전체가 공중분해되다시피하면서 슈퍼차저 관련 사업이 불투명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테슬라는 2012년부터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전 세계에 5만여 대의 충전소를 설치해 운영해왔다. EV 충전소 사업은 인프라 투자에 막대한 비용이 들지만 꾸준한 수익을 담보하는 만큼 테슬라의 미래 수익원으로 평가받았다. 이런 가운데 9일(현지 시간) 영국 최대이자 세계 2위의 정유 회사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슈퍼차저 부지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가 나왔다. BP는 “우리는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부동산 인수를 공격적으로 모색하고 있으며 최근 테슬라의 발표 이후 더욱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BP는 2030년까지 미국 전역의 EV 충전소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지난해 10월에는 1억 달러 규모의 테슬라 급속 충전기를 발주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테슬라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이어 핵심 사업 매각 카드까지 꺼내 든 것은 실적 부진 탓이다. 테슬라의 올 1분기 차량 인도량은 38만 681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해 4년 만에 역성장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9%, 55% 감소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냈다.

설상가상 각종 사법 리스크에도 직면했다. 이날 미국 노동관계위원회(NLRB)는 머스크 CEO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테슬라 뉴욕 버펄로 공장 직원들의 노조 결성을 방해한 혐의다. 미 연방 검찰은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시스템과 관련해 사기 혐의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에 주행 보조 기능인 오토파일럿 리콜 데이터를 올 7월 1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어길 경우 최대 1억 3580만 달러(약 1842억 원)의 벌금을 부과하겠다는 방침이다. 머스크는 X(옛 트위터) 인수 과정에서 제기된 불법 의혹과 관련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조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도 내몰려 있다. 연이은 악재에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30% 넘게 곤두박질쳤다. 지난달 30일 중국에서 FSD 출시를 위한 규제 문턱을 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15% 이상 급등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이날 종가 기준으로 전날 대비 1.57% 내린 171.97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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