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22시간에 걸친 밤샘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14일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 13일 오전 9시께부터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받는 임 전 사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해 채상병 순직 사건이 발생한 지 299일 만에 대면 수사를 받았다. 임 전 사단장이 경찰의 대면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복 차림으로 청사에 들어간 임 전 사단장은 소환 조사가 시작된 지 22시간 만인 이날 오전 7시 25분께 청사 밖에 모습을 드러냈다. 임 전 사단장은 “고 채상병 부모님께 약속한 대로 정확한 진상 규명을 위해 일점일획 거짓 없이 진실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다”고 짧게 소감을 밝힌 뒤 자리를 떠났다.
경찰은 전날 시작된 조사가 지연되자 임 전 사단장의 동의 하에 전날 오후 9시부터 이날 오전 3시 30분까지 심야 조사를 진행했다.
그는 전날 소환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일부 유튜브, SNS, 일부 언론에서 심지어 제가 하지도 않은 수중 수색 지시를 제가 했다고 10개월째 주장하고 있다"며 수중 수색 지시 의혹을 부인했다.
또한 예천군 수해 실종자 수색과 관련해 해병대 여단장이 작전 통제권자인 육군 50사단장에게 건의해 승인받아 결정됐다는 주장도 했다.
경찰 측은 수사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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