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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원 불확실성 ‘안개’ 걷혔다…의대 입시 설명회 줄잇는다

법원 결정에 학원가 입시설명회 다시 재개

반수생·지역인재전형 등 집중 설명할 계획

이투스 18일부터 재개… 종로학원은 내달

"1500명 증원에 상향 지원 경향 거세질듯"

법원이 의과대학 증원 효력에 대한 의료계의 집행정지 신청에 각하·기각 결정을 내리면서 올해 치러질 2025학년도 대입에서 의대 모집인원이 기존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1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 건물에 의대 입시 홍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법원이 의료계가 낸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하면서 2025학년도 대입부터 의대 정원 증원이 가능해진 가운데 입시업계가 잇따라 의대 입시 설명회를 개최한다. 의정 갈등 장기화 여파로 당초 2000명에서 1509명으로 증원 규모가 줄었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초전인 6월 모평이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에게 맞춤형 입시전략을 제공하겠다는 포석이다.

17일 교육계에 따르면 종로학원은 내달 6일 서울 종로구 소재 성균관대학교에서 의대 입시 설명회를 연다. 종로학원은 이번 설명회에서 의대 입시에서 반수생들이 미치는 영향력과 지역인재전형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고3과 재수생들에게 가장 큰 변수는 반수생”이라며 “의대 모집 정원 확정으로 반수생이 입시에 미치는 영향과 올해 2025학년도 지역인재전형에 대해 분석한 내용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학년도 의대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은 이달 말 대입 모집요강이 확정돼야 알 수 있지만, 평균 60%는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고2에게 적용될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이 2025학년도 의대 입시에도 적용된다고 가정할 경우 의대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은 기존 1071명(54.0%)에서 1966명(63.2%)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한다. 권역별로 보면 호남권이 466명(모집인원의 73.5%), 부산·울산·경남이 485명(68.2%), 대구·경북이 366명(63.7%) 선일 것으로 보인다. 참석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설명회는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종로학원은 의대 증원 배정 절차가 마무리된 직후인 지난 3월 말부터 4월까지 의대가 있는 모든 권역에서 설명회를 가졌다. 이후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이 공개됐고, 정부가 일부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2025학년도에만 각 대학이 정원 증가분의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모집 인원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면서 증원 규모도 수정됐다. 이에 종로학원은 변화된 상황 등을 감안해 의대 설명회를 추가로 열 예정이었지만 법원의 결정이 미뤄지면서 설명회를 잠시 보류했다. 그러다 전날 법원이 정부의 손을 들어주면서 설명회 일정을 다시 잡았다.

이투스도 이달 18일과 25일 의대 설명회를 열고 참석 학생과 학부모를 상대로 의대 증원 영향, 의대 합격선, 의대 입시 특징, 학생부종합전형 트렌드 등을 짚을 예정이다.

곽용호 이투스 강남하이퍼학원 의대관 원장은 “의대정원 확대가 수시·정시 합격선에 미치는 영향, 고3학생들 지원 전략, 앞으로 학습방향에 대해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험생들은 이달 말과 내달 초 예정된 설명회를 통해 의대 입시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예정보다는 규모가 줄긴 했지만 의대 정원이 순증한 만큼, 수험생들이 의대 합격선 하락을 예상해 소신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 의대 모집인원이 늘면서 합격선이 조금 내려갈 거란 기대감을 가지고 상향 지원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역인재선발 비율 확대 등으로 내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지만, 대부분 대학들이 수시 지역인재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수능 점수가 합격을 가르는 핵심 키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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