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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일동제약그룹 '아이디언스' 2대 주주됐다

아이디언스 '베나다파립' 병용요법 공동 개발

항함제 파이프라인 강화로 신성장 동력 강화

이재준(왼쪽부터) 일동제약 사장, 이원식 아이디언스 사장, 박재홍 동아에스티 연구개발(R&D) 총괄 사장, 김민영 동아에스티 사장이 20일 전략적 지분투자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가 일동제약그룹의 신약 개발사인 아이디언스에 약 250억 원을 투자해 2대 주주에 오른다.

동아에스티는 아이디언스와 전략적 지분 투자 및 아이디언스의 표적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베나다파립’ 병용 투여에 관한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동아에스티는 아이디언스의 최대 주주인 일동홀딩스(000230)에 이은 2대 주주가 된다. 베나다파립과 병용 투여할 수 있는 권리도 획득한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베나다파립으로 항암제 파이프라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에스티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아릴탄화수소수용체(AhR) 길항제인 면역 항암제 ‘DA-4505’의 임상 1/2a상을 준비 중이고 지난달에는 미국 암학회에서 면역 항암제 후보물질 ‘DA-4511’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12월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문 기업 앱티스를 인수했다. 3세대 ADC 링커 기술 ‘앱클릭’을 기반으로 위암, 췌장암을 치료하는 후보물질 ‘AT-211’의 미국 및 국내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올 하반기에 신청한다.

아이디언스는 2019년 일동홀딩스의 자회사로 설립된 일동제약그룹의 신약 개발 기업이다. 베나다파립을 비롯한 다수의 항암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베나다파립은 손상된 세포 DNA의 복구에 관여하는 효소 파프(PARP)를 저해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표적 항암제 후보물질이다.

아이디언스는 현재 위암, 유방암 등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베나다파립에 대한 임상 개발 등 상업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에서 표준 치료제 대비 폭넓은 사용 범위와 우수한 치료 효과를 확인한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이원식 아이디언스 대표는 “대규모 투자 유치로 아이디언스의 R&D 역량과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미를 둔다” 며 “동아에스티와 협력해 혁신적인 항암 치료법을 발굴하고 신약 개발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영 동아에스티 사장도 “아이디언스와의 협력으로 차별적인 항암제 개발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계약을 체결했다” 며 “양사 기술을 접목시켜 혁신적인 항암제를 개발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함께 성장할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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