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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자태’ 조선 백자…美휴스턴박물관서 만난다

조선시대 미술 조명…백자 등 35점 관객 맞이

휴스턴 박물관 한국실 전경.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휴스턴 박물관 한국실이 재개관했다. 새롭게 단장한 한국실에서는 고(故)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용무늬 청화백자 항아리’도 만나볼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일 “미국 휴스턴 박물관이 지난 16일 캐럴라인 와이스로 전시관 1층에 위치한 한국실 재개관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약 7만 점의 소장품을 보유한 휴스턴 박물관은 2019년 한 해 동안에만 125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미국 남부 지역의 최대 전시관이다. 휴스턴 박물관은 지난 2007년부터 국립중앙박물관의 작품 대여로 한국실을 운영하다 2022년 재개관을 위해 잠시 문을 닫았다.



2022년 12월 국립중앙박물관과 휴스턴박물관 간 한국실 지원 협약에 따라 다시 꾸며진 한국실은 약 54평(178.5㎡) 규모다. 이전 한국실이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한국의 역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통사적 전시였지만, 이번 재개관한 한국실은 주로 조선시대의 삶과 문화를 깊이 있게 보여주는 주제 전시로 운영될 예정이다.

개편을 위해 선정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29건 31점은 모두 왕실용 도자기를 제작한 관요에서 만들어진 최고 수준의 백자다. 조선시대 유교적 관념을 보여주는 왕실 태항아리와 태자 접시, 제기 뿐 아니라 왕실을 상징하는 용무늬로 가득한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용무늬 청화백자 항아리’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한국실에는 용무늬 청화백자 항아리를 포함한 5점의 이건희 회장 기증작품이 전시된다. 또한 휴스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이기조 작가의 달항아리도 입구에서 관람객을 만난다. 휴스턴 박물관은 재개관전에 소장품 4점을 출품해 총 35점의 작품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은 휴스턴박물관 한국실 재개관식에서 "오랜 기간 우리관과 협력해 온 휴스턴박물관이 기존과 차별화되는 다양한 교류 사업으로 그 영향력을 확장해 한국문화 홍보와 위상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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