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삼동면에 있는 경남해양과학고등학교가 지역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로 선정됐다.
경남교육청은 22일 지역 완결형(교육-취업-정주) 인재 양성에 거점 역할을 할 협약형 특성화고에 경남해양고교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협약형 특성화고는 지역과 국가에 필요한 특수 산업·지역 기반 산업 분야의 인재를 키우고자 지자체-교육청-지역 기업-특성화고 등이 협약을 맺어 연합체를 구성하고 지역 맞춤형 교육을 하는 곳을 말한다. 올해 공모에는 15개 지역 37개 연합체가 참여했는데, 선정위원회 서면·대면 평가를 거쳐 9개 지역 10개만이 선정됐다.
경남해양과학고는 경남교육청, 경남도, 남해군, 한국해양수산연구원, 사조산업 등과 함께 연합체를 꾸렸다. '대한민국 미래 수산업을 선도하는 스마트 어선 해기사 육성'이 목표다. 지역에서 청년어선원이 갈수록 줄고 있어 '대한민국 유일 4급 어선 해기사 육성기관'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경남해양과학고는 한국해양수산연구원, 경상국립대 해양과학대학과 항해승선실습 공동 운영 등을 교육 계획에 담았다. 아울러 △졸업과 동시에 어선 해기사 4급 취득 △지역 특성화·마이스터고와 함께하는 전공실무 교육과정 운영, 지역 대학과 방과후·평생 교육과정 교류 운영 △동원산업 연계 해상 드론 단계별 연계 교육, 지역 외국인 선원 교육 △원양산업·연근해 지역산업 연계 성장경로 구축(4급 면허·병역대체복무·수산대학 평생교육과정) △마린테크센터를 지역에 개방해 미래어업 청사진 제시·첨단기술 홍보도 포함했다.
협약관리위원회로 협약 이행률 점검, 한국해양수산연구원과 고교학점제 학교 밖 교육과정 지정 운영, 경남도 어업인 육성사업과 청년 어업인 귀어 인턴 지원 등 남해군 일자리사업과 연계한 정착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도교육청은 자율학교 지정과 교장 공모제 추진, 교사 충원과 산학겸임교사 활용, 재정 투자로 학교 운영을 지원한다. 지자체는 취업 지원과 함께 다양한 청년 정책 사업과 연계해 학생의 정주를 돕는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번 선정은 지역과 동반 성장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해양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과 취업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상생 발전의 전형적인 모델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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