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도 일본뇌염을 옮기는 모기가 발견돼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경남도에 따르면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21일 채집한 모기 중에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1개체가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경남 첫 개체 확인일(4월 16일)보다 늦은 시점으로 도는 경남 지역의 낮은 평균기온(심한 일교차)과 적은 강수량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했다.
질병관리청은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확인되면 전국적으로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한다. 올해는 지난달 27일 제주도와 전라남도 지역에서 처음 확인돼 전국에 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이다.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하거나 작은빨간집모기 개체 수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의 50% 이상일 경우 등에는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된다.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뇌염 매개 모기의 발생과 분포를 감시·분석하고자 진주시 호탄동 소재 우사 1곳을 선정해 종 분류 및 밀도를 조사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밝은색의 긴 옷 착용과 모기 기피제 사용, 방충망과 모기장을 활용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생후 12개월부터 만 12세 아동 및 감염 위험이 높은 성인은 예방접종을 반드시 완료하고, 일본뇌염 위험 국가로 여행할 경우 출발 전 예방접종을 맞고 환경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국에서는 총 21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다. 대부분 모기 개체 수가 증가하는 8~9월에 집중됐고, 경남에서는 8월에 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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